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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일반편입 10관왕이 알려주는 편입 수학 공부 방법
성균관대 일반편입 10관왕이 알려주는 편입 영어 공부 방법
나의 본격 편입 공부 스토리 (일반 편입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합격)
학교 다니면서 편입 합격한 case입니다. 저의 보잘것없는 편입후기를 한번 풀어볼게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다
저의 편입 준비기간은2014년 1월 ~ 2014년 12월 약 11개월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11개월도 사실 편입에만 올인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말 시간 1분 1초가 천금같았습니다.
1 ~ 2월: 질풍노도의 시기 , 토플? 편입영어?
1월에는 토플을 준비했었어요.
그 이유는 토플을 준비해서 갈 수 있는 대학교가 있었거든요.
편입은 영어와 수학만 공부하면 되는데 영어를 토플로 공부해서 마스터하려고 했습니다..
정말 잘못된 방법이었죠.
편입영어는 편입영어에 맞게 공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토플을 2월까지 약 2개월 준비하다가 뭐 쓰기 읽기 듣기 단어가 너무 어려워서 바로 접고 편입영어를 시작했습니다.
아.. 이때 토플책만 분야별로 한 10권은 사놓고 시작했는데 1페이지도 못 보고 책꽂이에 존버 중이네요..
그래도 패기 있는 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졌잘싸)
3월 : 드디어 방향을 잡다
아무쪼록 다시 3월부터 편입 공부를 하려고 이제 딱 다시 책을 샀어요.
그런데 3월에 개강이라 학교 다니면서 편입 공부하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당시 독편사라는 편입 카페에서 많은 조언을 받았는데 대부분 편입 전문학원을 다니면서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카페에 정말 많은 정보가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어떤 책을 봐야 하고 수학 진도는 어디까지 끝나 있어야 하고 편입 책은 뭐를 봐야 하며 등등 진짜 너무 디테일한 커리큘럼이
대문짝만 하게 똬악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 정보들을 활용했습니다.
카페에 많은 합격자분들을 선생님 삼아서 공부계획에 대해 자문을 받고 모르는 문제를 사진 찍어 올리면서 궁금증을 해결해나갔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 닉네임이 있는데 연세대 수학과 편입에 성공하신 닉네임 ‘네냐플’님이 답변을 자주 달아주셔서 진짜 레알 온라인 원격 참 스승님을 만난 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ㅋㅋ
(혹시 이글 보시면 제가 밥이라도 사드리고싶습니다)
제가 글 올린 거 보시면
가끔 댓글로 이것도 모르냐고 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밑에 제가 그분한테 답변한 내용도 있네요 ㅋㅋ )
질문을 정말 많이했는데 글을 하두 많이써서 명예회원이 됐습니다.

다시 3월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두 달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시간을 의미 있게 쓰지 못했지만
하루에 13시간씩 공부하면서 빵댕이를 의자에 붙이는 아주 훌륭한 습관을 들였습니다.
공부 계획을 정립하고 3월은 편입영어 단어를 외우고 수학은 미적분을 공부했습니다.
편입영어 단어는 너무 헬 of 헬이었습니다.
내가 단어를 외우고 있는 건지 단어가 나를 외우고 있는 건지 헷갈렸습니다
미적분은 고등학교 때 배운 로피탈 할아버지의 힘 덕분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3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편입 공부를 시작하는데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이미 남자가 칼을 한 번 뽑았지 않습니까?
진짜 무 아니면 저기 아스파라거스라도 썰고 와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아침잠이 너무 많아서 엄마한테 새벽 5시에 맨날 깨워 달라고 하면서 독서실에 새벽같이 출근도장을 찍으며 살았습니다.
4월 ~ 6월 : 거절의 힘
학교 중간고사 기말고사 겹치고 과제 겹치고 친구들은 개강총회에 나와라 엠티 가자 뭐하자 진짜 공부하는 거보다 거절하는 게 더 힘들었습니다.
복학하고 나서 철든 척한다.
뭐한다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어쩔 수 없었어요. 학교엔 비밀로 했습니다.
붙으면 도망가면 되는데 떨어지면 배신자로 낙인찍히기 딱 좋은 분위기였어요.
진짜 거짓말 안 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오늘은 못 간다.. 다음에 갈게.. 다음에 언제?? 내년에 갈게.. 야이 XXX.. 이런 대화를 끊임없이 반복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업시간 외 공강 시간이 저의 편입 공부의 생명이었습니다.
저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도서관으로 자전거로 전력질주 후에 나의 빵댕이를 의자에 정착시켰습니다.
바로 수업시간에 배운 전공 내용을 30분 동안 초싸이언 모드로 복습을 하고 편입 공부를 했습니다.
학교 다니는 1학기 동안은 저렇게 생활했습니다.
밥은 항상 아침에 삼각김밥 세 개를 딱 사서 자전거 타면서 먹었습니다. (msg)
이렇게 먹다가 넘어진 적이 꽤 많은데 뭔가 스스로가 멋있는 거예요
어느 순간 느낀 게 있었는데 ‘와.. 내가 진짜 뭔가 하려고 하는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걸 열정이라고 하나요.
태어나서 처음 느껴봤습니다.
어떤 것에 대한 열정을 느끼게 된 첫 순간이었죠 (허세)
그렇게 일요일 제외,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하루도 빠짐없이요.
남들은 휴학하고 공부하고 학원 다니면서 공부한다는데 나는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합격하고 학교와 보니까 학교 다니면서 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하루 패턴은 항상
새벽 5시 기상 > 1교시 전까지 공부 > 수업 > 공강 땐 전공 복습 및 영단어 암기 > 수업 끝나면 다시 독서실 > 집에 11시에 복귀 > 잠
자기 전에 항상 합격생 후기를 읽었는데 그 낙으로 버텼습니다.
7 ~ 9월 : 방학이 내겐 생명이었다.
방학입니다.
Real chance입니다.
편입 공부하기에 딱 좋은 시간입니다.
이 때는 수업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는 핑계를 댈 수 도 없습니다.
오로지 공부만 해야 했습니다.
합격생 후기를 많이 봤는데 합격생들 대부분 평균 11시간, 많으면 12시간 순공 부량을 자랑하더군요.
저도 나중에 합격후기를 쓸 때 자랑할 게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 13시간 순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스톱워치로 순공 부시 간을 재다가 자꾸 초기화되고 중간에 졸면은 잔 시간은 뺄 수 있는 기능이 없어서 손으로 포스트잇에 적었습니다.
Ex) 0600~0900 : 2h 50m (순공 부량) … 1900 ~ 2130 2h 20m (순공 부량 – 중간에 10분 졸음) 이렇게 매 타임마다 다 시간을 적으면서 최종 합을 더했습니다.

저 많은 포스트잇이 전부다 제 순공부량을 적은 증거물들입니다.
아주 뿌듯합니다. 저거 쌓이는 재미로 공부했습니다.
중간중간에 편입학원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모의고사가 있었는데 그건 주말에 시험이 있고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신청이 가능해서 꾸준히 봤습니다.
영어는 호주를 워킹홀리데이 하면서 공부를 열심히 했었는데 그 덕분에 초반부터 높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수학은 4월 50점대로 시작해서 8월에 90점대 찍었습니다. 지금 보니까 지리네요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멋있네요 ㅋ 지금 보니까

10 ~ 12월 : 마무으리~하는 단계
이 기간은 설명할 게 없습니다.
판도는 정해져 있고 누가 합격하고 탈락할지 다 정해져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기에 뭘 뒤집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대신 기출문제를 진짜 많이 푸니까 감이 더 좋아져서 안 틀릴 거 안 틀리고 극상 난이도 문제 한두 개씩 풀리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에 풀어지면 안 됩니다. 저는 이 기간이 제일 열심히 했던 기간입니다.
진짜 다된 밥에 재 뿌리기 싫었습니다.
학교 공부도 꾸준히 했습니다.
전공 공부는 수업시간에 완전히 이해하려고 예습 30분씩 해서 들어갔고, 맨 앞에 앉아서 교수님과 거의 1:1 과외받듯이 수업 들었습니다. 질문을 진짜 너무 많이 했습니다.
교수님들이 제 질문을 막은 적도 있습니다. 진도를 나가야 해서
수업이 끝나면 30분 동안 복습을 하고 시험기간에는 연습문제 다 풀고 모르는 건 그냥 다 외워버렸습니다. 그래서 성적도 괜찮게 받았어요
1월 : 편입 시험 시즌
대전에서 서울까지 매번 시험 보러 가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다 보니 별로 피곤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항상 지켰던 원칙이 있는데 시험 보기 전 공부한 책 1 회독입니다.
공부한 책은 대부분 10 회독 이상 돌렸기 때문에 마지막에 한번 읽는 거는 정말 뭐 쉬웠습니다.
그냥 읽힙니다.
다음 페이지에 뭐가 나올지도 생각이 납니다.
영어단어책은 너덜너덜해져서 관상용으로 아직도 집에 모셔놓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험을 본 11개의 학교 중에 9군데에 붙었습니다.
탈락한 학교는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입니다.
고려대학교는 당시에 쿠엣이라고 고려대학교 전문 영어시험이 있었는데 그냥 광탈했습니다.
한양대학교는 예비 2번인가 3번인가 받았는데 안 빠졌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를 최초 합격하여 입학했습니다.

마무리하며
글을 쓰며 생각했는데,
정말 지독하게 공부했습니다. 공부방법은 뭐 이미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제가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멘털이 부서지려고 하면 합격수기를 읽고 행복 회로를 돌리면 됩니다.
제 생각엔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게 맞는데 시험의 당락은 성격이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전 시험 앞에서 단 한 번도 쫄지 않았습니다.
어려우면 다 어렵고 쉬우면 다 쉽고 그래요
제가 쫄지 않았던 이유는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왔고(전국 백분위가 나오기 때문에 대충 위치를 알 수 있음),
제가 일요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하루하루를 13시간 동안 공부했다는 자부심이 저의 멘털을 지켜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만큼 공부했는데 안 될 수가 없다’라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자신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습니다. 다 노력에서부터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그 독편사에서 많이 도움을 받아서 편입 합격하고 나서도 인터넷에서 편입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코칭을 해주고 실제로 좋은 학교에 간 후배들이 있습니다.
제 친구들도 제가 편입하는 거 보고 편입한 친구들도 많습니다.
주변에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제일 좋아하셨어요
엄마가 용돈을 많이 주셨습니다.
아빠는 저에게 사랑한다고 하셨습니다.
동생은 저에게 처음으로 멋있다고 했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합격한 사실을 믿지 않았습니다.
편입 합격할 때가 딱 26살이었는데 26년 만에 가족 및 친구들에게 처음 인정받던 순간이었습니다.
다음번에는 편입 후 성균관대학교에서 어떻게 전공 공부를 했는지 얘기해보겠습니다.
Cf) 편입 후 첫 학기에서 올 A+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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