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등 우등생 90%는 왜 몰락하는가 ?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하던 학생들은 중학교를 진학하면서,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성적이 급변동하는 경우가 많다. 절대로 떨어질 것 같지 않던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
바로 읽기능력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읽기능력은 독서를 통해 형성되는데 어렸을 때부터 사교육에 찌든 학생들은 독서는 후순위로 밀려나게 되기 때문에 읽기능력을 키우기 힘든 상황에 있다. 학생들은 읽고 이해하는 능력보다는 듣고 이해하는 사교육에 찌들어 듣고 이해하는 능력만 발달되어 전적으로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습법을 배워왔다.
듣고 이해하는 이 사교육은 실제로 길어봐야 중3까지만 효과가 있다.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교과서의 양이 많아지고 내용이 단편적이지 않게되기 때문에 듣고 이해하는 능력보다는 스스로 글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듣고 이해하는 공부의 가장 큰 단점은 '시간'이다. 혼자서 읽고 이해하면 10분이면 걸릴 것을 듣고 이해하는 학원수업에 참여하게 되면 1시간 이상이 걸린다.
초등학교 때는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용이 많지 않고 한번 들어서 이해하지 못할 것들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가면 말이 달라진다. 교과서의 수가 늘어나고 내용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읽기능력이란 무엇인지 잘 와닿지 않는다면 아래의 예를 통해 설명해보겠다.
" 국가의 영역은 그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지리적 범위, 즉 국민이 그 나라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범위를 뜻한다. 국가의 영역에는 영토, 영해, 영공이 있다. 이 중 영토는 그 나라가 다스리고 있는 땅으로 국가의 영역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영토가 없으면 영해와 영공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영토는 간척사업을 통해 넓어지기도 한다."
여기서 읽기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이 단순한 글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학생들의 질문은 '주권이 뭐에요?' 로부터 시작한다. '국민이 그 나라 주인으로서의 권리' 라고 뒤에 자세히 나와있는데도 말이다.
2. 언어능력이 성적을 결정한다.
어느 날 갑자기 성적이 오를 수 있을까?
저자는 한 학생의 예를 들어 가능함을 알려주었다. 혼자서 공부하기위해서는 교과서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읽기능력이 뒷받침되어야 집중도 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고, 그래야 읽은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성적 상승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교과서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읽기능력으로 교과서를 읽어봐야 화장실만 들락날락 거리고, 잠만 자고, 어렵다고 하고, 다시 학원으로 발을 돌리게 된다.
자신이 속한 학년의 읽기능력을 충족하는 학생은 어느 날 갑자기 성적이 오를 수 있다. 그동안 단지 학교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거지 학교공부에 본인의 읽기능력을 사용한다면 얼마든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이러한 읽기능력은 다시 말하지만, 독서를 통해 길러질 수 있다.
'뛰어난 독서가이지만 독서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학교 공부에 의욕이 없고, 목적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로는 규율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다.'
스티브 잡스의 초등학교 성적표에 적힌 평가다. 잡사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 상습적으로 학교를 빼먹는 문제아였지만 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님의 관심이 잡스의 마음을 바꾼 후에는 엄청난 우등생으로 변신하였다. 이에 놀란 담임선생님이 잡스에게 수학능력 평가를 받게 하자 잡스의 능력은 고등학교2학년 수준인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초등학교 4학년 때 고2의 언어능력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수준의 언어능력을 갖게 된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독서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 덕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공부머리를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
바로 '독서' 이다.
독서를 통해 공부머리를 끌어올린다는 것은 컴퓨터의 부품을 업그레이드 하듯 사람의 뇌를 구조적, 물리적으로 전혀 다른 뇌로 변신함을 의미한다. CPU를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이다. 독서를 하면 할 수록 뇌의 신경구조가 변하게 되는데 이를 '뇌의 신경가소성'이라고 한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뇌의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읽기능력에 최적화 된 뇌로 변화시킬 수 있고 어느 수준 도달하게 되면 뇌를 조금만 사용하여도 특정 문장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언어능력이란 ?
말과 글을 바르게 이해하고 정보나 자신의 의살르 말과 글을 이용하여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언어능력 = 읽기능력 + 사고력 = 수학능력
3. 이야기책은 어떻게 성적을 올리는가 ?
아이들에게 읽기 쉬운 이야기책은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다. 여기서 이야기 책은 지식도서가 아닌 순수한 이야기, 소설, 우화 등을 말한다. 과학지식을 이야기 식으로 전달한다던가의 책은 다 이야기책이 아니라 지식도서이다.
이러한 이야기 책을 읽게되면 ( 정독을 하여 대부분의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 주인공에 대한 공감능력과 상황에 대한 추론능력이 길러지게 된다.
수학능력시험에서 문제의 대부분은 글을 읽고 가장 알맞은 것을 고르는 식의 문제이다. 이야기책을 통해 한번 읽었을때 생각할 수 있는 깊이와, 인물과 상황에 대한 공감능력과 추론능력을 꾸준히 기른다면 이야기 책이 아닌 어떠한 글을 읽어도 이 능력이 발휘될 것이다.
혹여나 책을 좋아하는데 성적이 안나온다는 학생은 대부분 속독을 한 것일 것이다. 속독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구경하는 것이다. 책은 천천히 정독을 하며 읽어야 한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책을 숙련한 독서가를 숙련된 독서가라고하는데 숙련된 독서가는 한 권을 읽도 아주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다. 이런 독서가들은 글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의 두께나 난이도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또한 같은 글을 읽어도 더 크고 두터운 생각과 감정의 덩어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출처 : 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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