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사 부정적이고 불평불만이 많고 신경질적이고 이기적인 나를 변화시킨 건 책이었다. 제2의 인생, 터닝포인트를 경험하고 싶다면 책을 읽어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과 노력을 책과 함께하라. 책과 친해지면 책이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그 친구가 나를 변화시켜 줄 것이다. 생각만 하고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달라질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
▣ Short Summary
매사 부정적이고 불평불만이 많고 신경질적이고 이기적인 나를 변화시킨 건 책이었다. 제2의 인생, 터닝포인트를 경험하고 싶다면 책을 읽어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과 노력을 책과 함께하라. 책과 친해지면 책이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그 친구가 나를 변화시켜 줄 것이다. 책은 그런 존재다.
생각만 하고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달라질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직업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삶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의지다. 하려고 하는 의지. 그리고 꾸준함. 달라지고 싶다면, 꿈을 이루고 싶다면 시작하라. 독서, 어렵지 않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마음먹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달라지고 싶다면 지금부터다.
▣ 차례
프롤로그
1. 전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2. 현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책을 읽다
3. 변화 없는 읽기에서 변화하는 읽기로
4. 독서가 나를 변화시킨 것들
5. 독서를 시작하려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6. 읽는 독서에서 쓰는 독서로
7. 나만의 독서법 만들기
8. 기분에 따라 읽는 책은 달라져야 한다
9. 내 작은 꿈, 독서를 통해 이루다
10. 독서, 그 후
내 맘대로 독서법
양우성 지음
린 / 2018년 7월 / 288쪽 / 16,000원
전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평범했던 내가 책을 만나고 조금씩 달라져 간다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평범한 사람도 책을 통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싶어서다. 가난하건 학벌이 안 좋건 돈이 없건 간에 인생은 충분히 스스로가 바꿀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싶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뀌게 된다. 그 안에 책이 있다. 나에게 책이란 그저 종이를 풀칠해 엮은 것에 불과했다. 그랬던 내가 매일매일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다. 뭔가 다른 게 있어서 그럴 거란 생각은 버려라. 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그저 한 달 일하고 받은 월급으로 하루살이처럼 살아왔다. 난 매우 평범한 사람이었다.
책을 읽으면 책의 주인공은 모두가 뭔가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소한 대학 졸업자였고, 대기업을 다녔든가, 아니면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난 대학도 대기업도 죽음도 경험하지 않았다. 그저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경제적으로 본다면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작은 것에도 만족할 수 있는 삶은 책을 읽지 않고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책을 읽기 전 내 삶을 말해 보려 한다.
전문대를 졸업 후 군대를 갔다. 제대 다음 해에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다. 내 나이 스물다섯. 남자 나이 스물다섯이면 매우 빠른 결혼이었다. 사고 치지는 않았다. 그저 이 사람이 아니면 결혼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강했다. 그렇게 시작했지만 아직 취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우리의 결혼생활은 힘들었다.
처음 회사에서는 월급이 90만 원이었다. 인허가 전문 설계 사무소라 매일매일 비슷한 건물을 설계하고 출력물을 만들고 관공서에 접수하는 게 일이었다. 다세대 붐이 일던 시절이라 하루에도 몇 건씩 접수를 하는 때도 있었다. 일은 많아지는데 급여는 늘 같다는 게 불만이었다. 그렇게 몇 달을 하다 보니 소장은 차를 바꾸었다. 일한 만큼 대우해 주지 않아 내 생애 처음으로 사표를 던졌다. 소장은 부랴부랴 10만 원을 더 얹어 주었지만 이미 마음은 떠난 상태였기에 그길로 회사를 나왔다.
“자기야, 나 회사 관뒀어.”
“어? 뭐라고? 그럼 어떻게 해?”
“걱정하지 마. 돈은 내가 책임질게.”
“응. 알았어.”
그날부터 일자리를 알아보았다. 다행히도 선배의 추천으로 새로 시작하는 사무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집과는 거리가 더 멀어졌지만 예전보다는 대우가 좋아서 함께 시작했다. 내가 막내라 경리 업무도 맡아서 하게 되었다. 파티션과 책상 그리고 컴퓨터 등을 알아보고 설치하는 잡무부터 시작했다. 일을 병행하면서 하다 보니 매일매일 야근이었다. 이번 회사는 회사 내에서 담배도 피울 수 있었기 때문에 늘어나는 건 술과 담배뿐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이 회사에서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여유롭지 않은 생활에서 아이를 갖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난 그렇게 아빠가 되었다. 하지만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아이에 대한 애정이 그리 크지 않았다. 그저 빨리 일하고 빨리 월급을 늘리는 것에만 모든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을 다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서포터 역할밖에 없다는 생각에 또다시 사표를 썼다.
“자기야, 너무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뒀어.”
“뭐? 또? 그래. 자기가 많이 힘들어했는데 잘됐지 뭐.”
“응. 곧 취직할 테니 걱정하지 마.”
“응. 알았어.”
난 아내가 고마웠다.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백번 뭐라고 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아내가 고마울 따름이다. 그렇게 옮긴 회사는 규모도 크고 급여도 괜찮았지만 문제는 월급이 안 나온다는 것이었다. 3개월은 기본으로 밀리는 회사였다. 그것도 모르고 들어갔으니 당연히 집안 경제는 엉망이 되었고 하루하루 느는 건 술과 담배였다. 한 가지 다행이라면 그 안에서 좋은 형님들을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그 형님들과 꾸준히 연락한다. 힘들 때 함께하면 그런지 관계가 남다르다.
이때부터 내 삶은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늘 월급날만 되면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집에서도 월급 때문에 매일매일 다툼이 일었다. 그래서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받기로 했다.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700만 원을 갚는 데 7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자만도 몇백만 원은 나갔을 것이다.
도대체 왜? 내 삶은 이렇게 꼬여만 가는 걸까? 그때부터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삶이 심해졌다. 무엇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기준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싸움이 잦아졌고 그럴 때마다 술과 담배로 마음을 달랬다. 도저히 감당하지 못해 또다시 회사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꿈이고 뭐고 없었다. 당장 생활비가 없었기 때문에 옮겼다.
책을 읽고 내 이전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일이 삶의 전부인가? 내가 살아왔던 삶은 일이 전부였다.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그저 일과 돈이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 생각했다. 그것이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내가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난 지금도 그저 매일매일 한탄만 하며 살고 있을 것이다. 평범한 데 그치지 않고 쓰레기로 전락하고 말았을 것이다.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그건 ‘가족’이었다. 책은 내가 일하고 있는 이유가 가족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을 핑계로 일에 전념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그렇게 일하는 것이 본인은 편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가정을 꾸리는 것보다 일하는 것이 편했다. 한 가지 일을 끝맺으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기에 일에 미쳤었다. 하지만 일은 그저 일이었을 뿐이다. 내 삶에서 일은 보조 역할이었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었다.
이제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다. 일보다 가족이 좋다고 말하면 아직도 사람들은 의아해한다. 아직 그들은 삶의 우선순위가 가족이란 것을 모르는 것이다. 일을 해야 가족이 행복하다고? 정말 그런지 생각해 보라. 그저 일을 핑계로 스스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책은 내게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알려 주었다. 이렇게 사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하게 해 주었다. 어떤 책이 그렇게 만들었냐고 궁금해할 필요는 없다. 책 한 권이 그렇게 만들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자. 그건 욕심일 뿐이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자. 일이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현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책을 읽다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를 읽고 목표를 세우다
아내의 권유로 독서를 시작하다 보니 좀 더 계획적이고 생산적인 독서를 해 보고 싶었다. 그런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아내가 책 한 권을 또 권해 줬다. 바로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였다. 내가 본격적으로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난 이 책이라고 말한다. 물론 시작은 아내로부터지만 독서를 제대로 해 보자는 생각은 이 책을 읽고 하게 되었다.
자기계발서는 대부분 자기 자랑과 방법에 대한 부분을 다루는데 이 책을 소설 형식으로 꾸며져 있었다. 읽자마자 느낌이 좋았다. 나처럼 인생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주인공이 고수를 만나 책을 읽고 변화하는 내용이었다.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다 보니 금세 읽어 버렸다. 책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뀌었다. 나도 이렇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 나도 하루에 한 권, 1년에 365권에 읽어 보자!’ 결심이 선 나는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을지 혼자서 연구하기 시작했다.
나도 이 책을 통해 하루에 한 권을 읽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하며 매일매일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일이 너무 많아 힘든 날은 한 장이라도 읽었다. 기억나지 않더라도 책을 읽었다는 의의를 두었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하는 방향을 찾기 위해 이 방법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나만의 외침이었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괜찮다. 난 누구의 관심을 받으려고 책을 읽는 게 아니다. 아내의 권유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이제는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이 책은 내게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었다. 물론 홍대리처럼 누군가 곁에서 방향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데 나도 있었다. 바로 ‘아내’였다.
“자기야, 이 책 좋은 것 같다. 고마워.”
“그래.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을 가졌다면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응. 아직은 변화라고 할 만한 게 없지만 일단 시작했으니 끝까지 해볼게.”
“응. 인생도 바뀌면 좋으련만….”
“뭐?”
“아니야. 호호호.”
변화 없는 읽기에서 변화하는 읽기로
무작정 도전해 보기!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느낌을 받는다. 정작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헤아려 주지 못하고 있다. ‘책을 읽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는 내가 처음 책을 읽으려 했을 때 궁금하지만 속앓이만 했던 것들이다. 누구 하나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한다고 말해 주지 않는다. 아니, 알고 싶으면 돈을 내고 배우라고 했다. 물론 돈을 내고 독서법을 배우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난 아니었다. 스스로 터득해 보자는 게 내 취지였다.
변화 없는 읽기에서 변화하는 읽기로
‘책을 읽는데 변화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나도 그랬다. 물론 지금도 읽은 책 전부를 기억하지는 않는다. 난 천재가 아니다. 단지 책을 좋아할 뿐이고 다른 사람들보다 책을 조금 더 읽을 뿐이다. 나도 궁금하다. 어떻게 그 많은 책을 읽고 기억할 수 있을까? 어쩌면 간절함이 아닐까 한다. 난 간절함이 없어서 그럴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간절함이 있기에 책을 읽는다. 필요하기 때문에 읽는다. 변화되고 싶어 읽는다. 나 역시도 처음에는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달라지지 않는 내 모습과 행동을 보고 답답했다.
왜? 다른 사람들은 한 권을 읽어도 인생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난 뭐지? 내가 지금 읽고 있는 방법이 잘못된 건가?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생각으로 고민이 쌓이게 된다. 괜찮다. 그건 다 과정이다. 사람마다 성향이 있기 때문에 느끼는 정도와 크기가 다를 뿐이다.
이런 고민으로 책 읽기 관련 책을 대부분 읽었다. 그렇게 읽었던 책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바로 ‘메모’다. 독서일지를 통해 내가 언제 어떤 책을 읽었는지 기록하라고 한다. 짧은 서평이나 혹은 공감 가는 글들을 한 페이지로 정리하라고 한다. 그래서 시도해 보았다. 솔직히 독서일지나 서평일지를 쓰기 위해서는 그 시간을 별도로 할애해야 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나는 몇 번 시도하다 포기했고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나는 주로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읽는다. 내가 이동하는 시간대는 새벽 6시 전후다. 처음에는 속도 안 좋고 글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조금 버텨보면 의외로 집중도가 높아진다. 그런 장소에서 읽다 보니 메모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방법은 딱 하나! 바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된다. 기억해야 할 페이지가 있다면 촬영을 하라. 촬영한 이미지는 메모 프로그램에 업로드한다. 서두에 간단한 설명이나 책 제목을 붙여서 저장해놓는다. 그리고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나 홈페이지에 서평을 올리자. 제목을 쓰고 저자가 누구이고 어떤 내용이고 내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를 써 보자.
그렇게 하나씩 채워나간다. 귀찮고 힘들더라도 꾸준히 해야 한다. 왜? ‘변화하는 읽기’로 변화하고 싶으니까. 그렇게 한 권씩 채워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에 대해 알게 된다. ‘아… 이 저자의 의도는 이렇구나’, ‘아… 이 책은 내용에 비해 편집이 떨어지는구나’, ‘아… 이 책은 내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면 이제 책을 제대로 읽고 있다고 본다. 변화 없는 읽기는 생각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그렇다.
읽고 느끼고 생각하고 좋은 부분을 가져오고 그렇게 해 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부족함에 자신이 미워질 수 있지만 점점 나아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매일매일 잊지 않고 책을 읽고 짧더라도 서평을 남겨라. 잘 쓰려고 하지 마라. 읽다 보면 부끄러워진다. 그래도 그냥 읽고 그냥 써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한 번에 잘할 생각은 하지 마라. 한 번에 잘한다면 굳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서둘러라.’ 로마 시대의 아우구스투스가 했던 말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다. 책을 읽을 때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의미를 깊게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독서가 나를 변화시킨 것들
당신도 책을 통해 지금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난 스트레스 가득 찬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돈의 굴레에서도 벗어나고 싶었다. 무엇을 좇아야 하는지 몰랐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몰랐고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도 몰랐다. 그저 남과 비교하는 게 전부였다. 누가 하면 나도 하고 누가 하지 않으면 나도 하지 않았다. 그런 내가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굶어 죽지 않을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시작했다.
지금까지 15년을 직장생활을 했지만 난 독립하는 게 맞는 사람이란 걸 알았다. 물론 무조건 회사를 그만두라는 건 아니다. 조직생활이 맞는 사람도 있다. 인생에는 누구에게나 통하는 정답 같은 건 없다. 그 정답은 본인에게만 있다. 그래서 난 독립을 선택했고 지금은 책도 쓰고 강의도 하고 컨설팅도 하면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인생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다 책을 읽고 공감하고 실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내가 이런 경험을 해 보니 누구나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겠다. 물론 자기합리화를 위해 많은 핑곗거리를 비축해 두었을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그랬다.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바로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 지금은 시간이 없다. 늘 시간에 쫓기면서 살아 왔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24시간인데 자신은 12시간만 주어진 기분이 든다. 매일 야근과 철야, 주말 출근으로 독서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가정을 돌봐야 하고 친구를 만나야 하고 데이트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간은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해 주고 싶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싫은 일을 하면 5분이 한 시간처럼 느껴지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한 시간이 5분처럼 느껴지는 기분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즉, 시간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의 시간을 파악하면 어디에서 시간이 비는지 알 수 있다. 처음에는 그 시간을 활용하는 게 힘들지만 이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꼭 해야 한다. 이제 시간이 만들어졌으니 책을 읽자. 처음에는 책과 친해지는 시간, 즉 단련의 시간이 필요하다.
세상에 자신에게 100% 맞는 방법은 없다. 오롯이 자신이 경험하고 자신이 만드는 방법이 100%다. 난 이렇게 생각한다. 지금 책을 읽는 그 자체가 변화된 삶이라고. 이제 다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단지 이런 게 있구나 하는 단계에 그치지 말고 그들의 방법을 실천해 보자. 리더십이든 업무든 관계 개선이든 뭐든지 간에 그들이 한 일들을 그대로 따라 하는 시간을 갖자. 그럼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스스로 알게 된다. 너무 ‘변화’라는 단어에 집착하지 말자.
이제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행동할 시기가 다가왔다고 본다. 독서를 통해 나의 길을 찾고 소통의 길을 찾고 성공의 길을 찾고 새로운 인생을 찾자. 누가 도와주지 않는다. 스스로 해내야만 하는 과정이다. 단지 책이 곁에 있을 뿐이다.
‘나’에서 ‘나’로 독립하기
『무조건 달라진다』는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아니라 행동하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생각만 하면 생각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부정적으로 변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웠다면 바로 시작하자. 조금씩 성취감을 얻다 보면 하려는 마음이 굳어진다. 좋은 습관은 꾸준히 하다 보면 몸에 새겨지게 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바로 ‘꾸준함’이다.
‘나’에게 ‘나’로 독립하기는 바로 자신을 찾는 과정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자신을 잘 모른다. 왜냐하면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다. 자신이 아닌 자신은 남들이 본 시선에 의해 해석된 자신일 뿐이다. 진정한 자신이 아니라 남들에게 보였던 자신이다. 이것 또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남들에게 보이는 부분을 전부라 생각하고 그렇게 자신을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라는 말을 듣고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조심스레 물어보고 싶다. 지금 자신은 자신이 잘하는 일,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알고 있는지. 꿈은 있는지. 가까운 미래에 대한 생각이 있는지. 막연히 누구와 비교한 삶 말고 자신에 대한 삶을 생각해 보았는지.
‘독립’은 회사에서의 독립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약한 자신에게서 빠져나와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한 독립이다. 누군가에게 부탁만 하지 말고 스스로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나도 그러고 싶다’라고 생각한다면 희망이 보인다. 일단 그렇게 생각했다는 건 지금의 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한다면 이제 생각은 그만하고 독서를 시작하자.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자. 자신이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꼭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지 말자. 부정적인 생각은 지워 버리고 자신에게만 오롯이 집중하자.
나에게서 독립하기는 쉽지 않은 과정이다. 지금껏 상사가 시킨 일에만 반응했던 나를 능동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데 쉬울 리 없다. 이런 과정에서 위로와 힘이 되는 것은 바로 ‘책’이다. 책 몇 권으로는 얻기 어렵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생각해 본다면 쉽게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흔히 간절함이 있으면 변할 수 있다고 한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간절함도 생각일 뿐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그 당시 가졌던 생각에 그치고 만다. 내가 나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나에게서 벗어나는 순간이 곧 진정한 나로 거듭하는 과정이다.
읽는 독서에서 쓰는 독서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제 기록하자
책을 읽고, 느끼고, 기억하고, 쓴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혀 가는 과정이다. 이 모든 과정은 시간과 엉덩이의 힘이 필요하다. 독서는 시간을 잡아먹는다. 대신 흔적을 남기고 떠난다. 우리는 그 흔적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독서 후 찾아오는 공허함으로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한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일종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데 왜 자꾸 책을 읽으라고 하는지 몰랐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달라지기 위한 과정이었는데 너무 성급했다. 지금 이런 생각으로 독서를 포기하려고 한다면 조금만 더 참기를 바란다. 번데기가 나비로 탈바꿈하기 위한 과정이니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읽기를 바란다.
책과 친해졌다면 이제는 기록해야 한다. 이제부터 제대로 된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자신이 기록할 수 있는 시간을 말이다. 작은 메모장을 가지고 다니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수시로 기록하는 방법, 독서노트를 만들어 독서 후 자신의 생각과 공감되는 글을 기록하는 방법, 책 여백에 그때그때 떠오른 생각들을 적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렇게 기록하는 이유는 생산적인 독서를 하기 위해서다. 혼자만의 독서에는 함께하는 독서로 거듭나는 시간이다.
기록은 어렵다. 독서보다 더 많은 시간이 들기도 한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지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꾸준히 하다 보면 자신의 생각이 적지 않고도 정리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기록하는 것은 독서를 독서답게 느끼도록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앞서 함께하는 독서로 변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기록하면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과정들을 겪다 보면 자신이 책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금씩 쌓여 가는 블로그 길, 그리고 점점 길어지는 내 글
단순한 독서에서 쓰는 독서로 나아가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블로그’였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여기저기 흔적을 남겨 보았지만 꾸준히 할 수 없었다. 아무리 좋아도 자신과 맞지 않으면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 활동은 지금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금도 초반에 올린 글들을 읽어 보면 너무 짧거나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것들이 많다. 난 그 글들을 지우지도 수정하지도 않는다. 처음 시작한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이며, 내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내가 쓴 글들이 좋은 글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예전보다 여유가 생겼고 책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지 그것밖에는 달라진 게 없다. 그러다 보니 점점 글이 길어졌다. 어떤 기술을 습득한 것도 없다. 꾸준히 방향이 맞을 것이란 생각으로 쓰면서 점점 늘려 갔다.
글을 써 보지 않아서 글쓰기가 두렵다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자신이 글을 쓰면 무슨 말을 하는지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지 않은가? 나 역시 그랬다. 그런 내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내가 특별해서가 아니다. 단지 꾸준히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감을 익혔을 뿐이다.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공감이 되고 공감이 되면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실천하다 보면 책을 쓰고 싶어진다. 전문적인 학문을 다루는 게 아니다. 전혀 부담감을 가질 필요 없다.
일단 어떤 책이든 읽어 보고 생각나는 대로 메모를 해 보자. 문장이 아니라도 좋다. 생각이 나는데 뚜렷하지 않다면 다시 책을 펼쳐 보면 된다. 시험도 아닌데 다시 본다고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자신이 생각한 단어를 찾게 되면 그 주변의 단어들이 보이고 이어진 문장이 눈에 보이게 된다. 눈에 보인다면 그 문장을 옮겨 적으면 된다. 지금은 자신의 생각을 적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한 권 두 권 시작하다 보면 옮겨 쓰거나 생각난 단어들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적게 된다. 이건 이래서 이렇고 저건 저래서 저렇다. 비판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위주로 쓰게 된다. 그렇게 한 줄 두 줄 쓰다 보면 어느새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양의 문장들이 완성된다. 문장의 완성도는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일단 책을 읽고 생각나는 것들을 적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스스로 많은 책을 읽게 될 것이고 당당하게 자신의 취미를 ‘독서’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그전에는 뭔가 찜찜한 마음에 스스로 독서가 취미라고 말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읽고 공감하고 이를 글로 옮겨 적는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달라지고 있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 말투가 달라지고 행동도 달라지고 사고도 달라진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달라지고 누군가를 리드하고 싶은 생각이 강해진다. 왜냐하면 책을 읽고 공감하고 이를 조금씩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자신이 왜 바뀌지 않는가라고 생각하는 건 욕심이다. 변화는 순간에 찾아오지 않는다. 자신의 빈 그릇을 채우고 그것이 넘칠 때 변화한다. 그러니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수양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고 글을 써 보도록 하자. 반드시 변화할 것이다.
서평은 책을 통해 느낀 점을 실천하는 단계다. 그러니 책을 읽지 않으면 어떠한 글도 쓸 수 없다. 지금 시작한 초보 블로거라면 자신의 글에 당당함을 갖기 바란다. 꾸준히 지속한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날이 온다. 책을 읽고 실천하지 않았다면 나 또한 지금도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 찬 인생을 살고 있을 것이다. 변화는 한순간에 찾아오지 않는다. 꾸준히 책을 읽고 느끼고 글을 쓰고 이를 실천한다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니 실천하기 전 짧은 글이라도 꾸준히 써 보자. 그렇게 쓴 글들을 언젠가는 사람들이 공감하는 날이 올 테니까.
" 글쓴이는 이런사람들에게 메세지들 던졌다. 책을 읽고싶은데 어떤책을 어떻게 읽을지 모르는 사람들, 책을읽고는 있는데 시간만 날리는 것 같다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는 블로그에 자신의 느낌을 적으면서 독서를 하는데, 끊임없는 사색을 하며 글을 쓰는 것을 권한다. 이러한 행동이 꾸준하게 지속된다면 분명 '변화'하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